(위 포스팅은 기존에 운영중이던 타 블로그에 지난 2008년 11월 13일에 작성했던 내용을 가져와, 재등록 한 것 입니다.)
어제 교내 교육방송국에서 시행하는 자하방송제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추첨으로 주는 경품과 초청가수로 오는 이적님의 무대가 기대되서 간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프로그램이나 정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지금 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선 매우 부끄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교육방송국에서 본 메뉴로 준비한 코너는 총 3가지로 라디오극장/영상드라마/다큐멘터리 장르였습니다. 그 중 맨 처음 코너였던 다큐 <KOREA KOREAN>을 보고 느낀 것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우리의 오늘은 세계화라는 단어 아래 쏟아져 들어오는 다양한 문물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세계적으로 패권을 쥐고 있는 나라들의 문화들은 특히나 그 세력을 더해갑니다. 어린 유치원생들은 영어 학원에서 한글자모보다도 알파벳을 먼저 배웁니다. 심지어는 한글은 지루하고 따분한데, ‘영어는 신나고 색다른 느낌이 나서 재미가 난다.’ 라고까지 말을 합니다. 올 해 상명대학교 교육방송국에서 준비한 <KOREA KOREAN>는 이러한 조류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을 되새기고 진정으로 우리가 아끼며 소중히 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도심과 한 가운데서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우리 옛 선조들의 찬란했던 문화를 대변하는 고궁들은 그저 길가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된지 오래입니다. 우리는 경복궁같이 이 소중한 문화유산의 곁에서 과거의 가치를 호흡하고 감탄할 기회조차 가져본 적 없으면서, 유럽 및 외국의 여러 궁궐과 문화재에만 관심을 두고, 그곳에 방문해 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자 자랑인양 우상시 합니다. 600년의 우리 역사 속 귀중한 국보였던 숭례문이 소실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 당시 애통해하고 분노했던 마음이 언제였냐는 듯, 관심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오늘인 것 입니다.
전체 영상 중 짧은 역사때문에 이런 우아한 아름다움이 넘치며 역사적 가치가 살아숨쉬는 문화재가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다고 말하던 한 미국인 관광객과 본인의 조국 그 어느곳에서 보았던 문화재 보다도 경복궁이 아름답고 멋스럽다며 극찬하던 유럽 국가의 어느 한 외국인 인터뷰에 저는 결국 눈물이 왈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마치 속옷도 갖추지 못하고 겉옷을 입은 모양새처럼,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고 지나쳐온 걸까요?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 파일은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의 이미지 검색 결과물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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