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가끔 TV나 영화에서 이상적인 커플을 보며 감탄에 빠지곤 해요,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 영상을 통해 떠올린 당신때문에 아파하지는 않아요.
종종 당신의 소식을 들어요, 이런 내 마음 알지도 못한 채 다른사람과의 행복을 원하는
당신의 사랑을 자랑하는 그대를 전혀 원망하지 않아요.
가끔은 당신과 나를 존재하게 하신 하늘에 감사해요,
왜 조금 더 늦게 만났는지 왜 내쪽에서 사랑하게 되버렸는지
그런 원망따위 절대 하지 않아요.
나는 그래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지쳐 돌아오는 골목 어귀에
가로등 불빛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을 기대하면서도
행여 그 넓은 서울시내에서 우연히 만날 우리 모습에 걱정이되요.
당장이라도 내가 알고 있는 그곳에 달려가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내가봐도 예쁘지 않은 내 모습에 주저앉아요.
어려서는 좋은 음식, 좋은 얘기, 좋은 물건을 보면
늘 엄마와 동생을 떠올렸지만
이젠 당신을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다행인건 전혀 힘들지 않아요.
내 자신이 놀랄만큼 두근거릴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동정하곤 하지만
난 정말 아무렇지 않고, 잘 참아내고 있어요.
다만 한가지 기억해 주길 바라는건,
잘 참는다고 해서 조금만 사랑하는건 아니란 사실
그거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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