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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넘은 여행기를 이제사 올리는 이노무 게으름증.
지난 아이폰 카메라 버전(☞ 링크) 미니 여행기에 이어서 오늘은 디카버전 본편이다!


2010년 8월 28일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안동행 첫 고속버스를 타고 온 우리.
현지 지인의 도움으로 안동에서 유서 깊은 맘모스 제과를 찾아 브런치를 해결했다.

이후 3시간 뒤 찜닭을 먹을 예정이었으므로, 간단하게....(응?) 


당시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가 유행중이었고, 또 재밌게 보던 때라
나름 느낌이 색다르게 와닿았던 맘모스 제과에서의 시간. 모기잡느라 빵먹느라 사진찍느라 아주 정신 없으셨다 ㅋㅋ


간단하게 빵을 먹고 지인의 친절한 설명에 1박 2일간 돌아볼 여정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뒤,
근처에 있는 전통 문화 컨텐츠 박물관 겸 공원을 찾았다. 이 사진은 내가 전통 건축물을 볼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선.


여행에 함께했던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상큼돋네?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원이었기에 한켠에 딱지, 굴렁쇠 등등 어린시절(난 시골처녀!) 추억이 담긴
여러 물품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열혈 내 친구들 여기서 또 그냥 못지나치지.....

가이드를 맡아 주셨던 지인이 빵빵 터지고. 내 친구는 굴렁쇠소녀(??)란 별명을 얻고, 나는 이때쯤에야 겨우 잠깨고(응?)


주변에는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데, 정말 그 한가운데에 딱 차지한 전통 건축물. 심지어 뒤로는 고딕체 교회.ㅎㅎ


아아 상큼돋는 나의 친구들(2) .................


공원에는 보호수와도 같은 큰 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얼마전 수색역(혹은 DMC) 앞에서 본 큰 밤나무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정말 끊임없이 상큼돋는 내 친구들 ㅋㅋ 아 정말 덕분에 너무너무 유쾌한 여행이었다.


드디어 찜닭집에 왔다!
조금 아담한듯한 재래시장 골목을 지나 KBS 예능 1박2일 촬영팀이 다녀갔던 바로 그곳 현대찜닭. 아아 또 먹고파.


전투적이었던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탑동종택을 향해 가던 길
정말 어마어마한 불교쪽 건물을 만나 잠시 구경했다. 그래도 종교건물인데, 내 친구들은 늘 언제나! 한결같이! 상큼하다ㅋ


안동에 왔으면 숙소는 고택으로 잡아보는 센스!
지인이 추천해준 여러 포인트 중 예약이 좀 늦어 간신히 잡은 그곳은 고성이씨 집안의 탑동종택이었다.

나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잠시 신세를 진 병원에서 나온지 열흘도 안 된 반 환자-_-;
이쯤되니 체력이 급 바닥을 치며 정신이 혼미해지는(살짝 뻥) 상황에 이르러 숙소를 지키며 휴식을 취하고
친구들은 다음날 체험할 안동 시티투어 버스 예약겸 안동대 견학을 위해 다시 채비를 하고 나섰다.

사진은 친구들이 나가며 안주인 버전으로 찍어보자고 부추긴 컷, 나 ㅋㅋ(좌) 그리고 안동대에서의 내 상큼친구(우)



여기서부터 난 사진으로만 본 안동대 모습.
뭔가 남다른 느낌의 조형물들이 가득한 학교, 대학의 홍보 책자에 많이 소개될 것 같은 모양이었다. ㅎㅎ


여기까지 함께했던 현지 지인이 자꾸만 사탕, 사탕 하길래 뭔 소린가 했는데... 아 얘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조각상들.


결코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아서 참 서울같지 않은, 우리 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안동대의 전경...


이 애는 뭐 CF 찍을 기세인가, ㅋㅋㅋㅋㅋ

이 사진을 끝으로 첫째날의 디카버전 여행기는 끝났다.
안동대에서는 친구들이 카메라를 들고 간 덕분에 사진을 좀 건졌는데,
이후에는 내가 쥐고 있어서 이 역시 귀차니즘으로-_-;;; 그냥 아이폰 버전이나 몇 개 찍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날씨가 참 좋아서 (+여행 첫날의 설렘!) 둘째날보다 더 남다르게 기억되는 이 날이었다. (넌 뭘했다고..)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일찍부터 부지런을 떤 친구들 덕분에 시간 잘 맞춰서 숙소에서 나오던 길에,
1박 2일에서 시민들과 함께 구구단 게임을 하던 종택 앞 탑을 배경으로 사진도 좀 찍었다.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안동 시티 투어버스를 타고 향한 첫번째 여행지는 병산서원.
현지 지인은 이 곳을 가장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했다. 우리는 투어 멤버들과 함께 부산스럽게 다녀가 여운이 좀 부족했지만
나중에 고즈넉한 때를 골라 소수로 조용히 다녀가면 참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서원을 상큼하게 애정하는 내 친구, ㅋㅋ (그래 우리는 끝까지 상큼이다. 누가 뭐래도)


본가 집이 포천이고 친가는 강화이기에 서원, 향교, 고성 이런 것들에 익숙한 나 조차
아담하지만 갖출 것은 빼곡하게 안고 있는 이 곳 병산서원의 매력이 참 남다르게 와닿았다.



주말동안 비가 온다고 들었는데, 이때까지도 날씨가 너무 맑아서 더 없이 좋았다.
솔직히 여행동안 비가 오면 사진도 찍기 힘들 뿐더러 내 몸 하나 추스르기가 힘들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니까.




병산서원 곳곳을 둘러보며 트위터로 내 자취(@Celina315)를 알리고 있는데,
어느 한 분이 4대강 공사로 인한 낙동강의 안부를 걱정하며 멘션을 주셨다.

좀 더 많은 시간을 이 자리에 머물며 지켜보고 싶어졌다. 패키지 투어이기에 일정상 결국 그렇게는 못했지만...

어린시절 남다른 추억을 간직했던 낙산사, 그리고 그곳이 재건된 이후로 찾았을 때의 절망적이었던 내 기분.
이 아름다운 병산서원과 낙동강에서 또 같은 기억들을 통해 기록을 남기려고 하니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안녕 낙동강,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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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