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아자동차와 세종문화회관이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주최하는 무료 기획공연 한 여름밤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바로 전날 앨리스 인 네버랜드와 오지은 공연 이후 연 이틀째 향하는 중 이었다. 22일 이날의 공연은 재즈 트리오 ‘젠틀레인’팀의 단독공연. 개인적으로 젠틀레인팀의 드러머인 서덕원님과 친분이 있고(라고 믿고싶다)해서 컨디션이 조금 안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씽씽 달려갔다. 퇴근시간대가 좀 지난 저녁임에도 차가 너무 막혀 20분정도를 놓쳤는데, 버스안에서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마음같아선 구름이라도 잡아타고 가고픈 심정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니 이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아래까지 젠틀레인의 아름다운 선율이 은은하게 퍼져나오고 있었다. 듣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싱긋 웃게되는 행복한 음율. 그것이 젠틀레인의 연주라고 생각한다.
젠틀레인의 최장신 멤버(송지훈, 피아노). 개인적으로 내가 젠틀레인 앨범 전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 <Happy Beanth Day>의 작곡자다. 이 곡은 2007년 여름에 태어난 아들에게 주는 곡이라고 알고있는데, 아기의 태명이 빈이어서 곡의 제목이 위와 같이 쓰였다(Bean+Birthday=Beanth). 우리에겐 핸드폰 벨소리로 유명한 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도입부 멜로디를 곡에 오마쥬했다.
이 곡은 홍대 카페 벨로주(http://cafe.naver.com/veloso.cafe) 공연 때, 처음으로 라이브 연주를 들었다. 아들이 태어날 때 아빠가 느낄 수 있는 벅차고 황홀한 그 감격이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애틋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음악가 아빠들이 자녀를 위해 쓴 곡을 매우 좋아한다. 그런 곡들을 듣고 있으면 그 어느 아버지보다도 자상하고 따뜻했던 우리 아빠도 생각나고, 그 애틋한 마음도 느껴져 가슴이 울먹울먹해진다.
젠틀레인의 콘트라베이스(이원술). 베이스의 낮은 음은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데, 뚱땅뚱땅이는 저음의 파장은 공연이 끝난 후로도 묘하게 그 잔상이 오래간다. 나와 벨로주에서 젠틀레인의 공연을 함께 본 지인은 이분의 연주를 듣고 베이스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싶다고 하셨다.^^;
연주를 잠깐 쉬실 때 뒷모습 찰칵.
내가 지친몸을 이끌고 어렵게 세종문화회관까지 강행군하게 한 장본인 젠틀레인의 드러머(서덕원). 공연 때, 팀에서 곡 소개와 진행을 맡으시는 분이다. 손이 너무 떨리고, 공연 내내 음악을 느끼는 몸짓에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어 너무 아쉬웠다. 간신히 건진 이 사진도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공연때마다 잘 나온 사진좀 올려달라고 부탁하시는데 죄송스러울뿐..), 그래도 한 컷 정도는 올려야 하기에... 이걸 택했다. 왠지 컴퓨터로 크게 보니, 제2의 폴포츠라고 불리던 수잔보일같기도 하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곡을 쓰고, 내가 젠틀레인을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하며, 드럼이 내는 소리가 이런 부드러움까지도 가능하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 분.
역시 잠시 쉬실 때 얼른 한 장.
이전 벨로주 공연때는 퍼커션 연주자(장재효)분이 게스트로 함께 해 주셨는데, 이번엔 미녀 재즈 보컬리스트(김혜미)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어림잡아 보아도 9등신의 모델같은 미녀였던 이분은, 외모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그야말로 뮤즈였다. 목소리와 연주 음 하나하나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 라이브의 진정한 묘미겠지만, 난 그녀의 목소리에 정말 녹아들었다. 목소리도 천상에서 내려온듯한 황홀경이었는데, 외모 또한 그야말로 여신급! 이 몹쓸 손 때문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너무 슬펐다.
이 전날 공연에서 무대 옆으로 수제소세지와 생맥주를 파는 곳을 보며, 내일은 꼭 저걸 사먹어야지 다짐했는데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결국 이날도 실패(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하고 말았다.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나무자전거 공연때는 기필코 먹고말리라! 아아, 저녁을 굶고 가서 공연 내내 너무나 배가 고팠던 것이 저 위에 엉망진창인 사진들의 주 원인이다. 전날에는 맥주가 3천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가격을 급 내려서 더 좋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하이트였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 그리고 일반 관객 석에는 테이블이 따로 없다. 소세지 들고있으랴, 곡 끝날 때마다 박수치랴, 조금 부산스러울 듯 하면 아마 맥주만 마시게 될 것 같다.^^;
(재즈트리오, 젠틀레인 팀 네이버 팬 카페 ▶ http://cafe.naver.com/gentlerain.cafe)
(재즈트리오, 젠틀레인 팀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riogentlerain.co.kr/)
(젠틀레인의 드러머(서덕원)분이 운영하시는 개인 모바일 블로그 ▶ http://gentlerain.tossi.com/mytossi.do)
(홍대 카페 벨로주, 젠틀레인 공연 실황 포스팅 ▶ http://blog.naver.com/veloso/500454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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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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