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해서 동아리나 과 활동을 하다보면
선배들을 통해 대대로 전수받는 일련의 무언가들이 있다.
우리 동아리의 경우는 해마다 선배 손 붙잡고 가는 (빠른년생을 위한)
신분증 확인 적당히 해 주는 술집, 싸고 맛있게 치맥을 먹을 수 있는 곳,
날카롭게 독설을 해서 본인만 빼고 다 즐거울 수 있는 사주카페 등이었다.
치킨치우는 그 중 두번째 있는 "싸고 맛있는" 치맥 먹을 수 있는 곳이다.
20살에 처음 이곳에 와서 신촌에서 치킨을 먹을 일이 생기거나
누군가가 추천을 해 달라고 할 때, 주저없이 이 곳을 권한다.
처음 이 곳을 드나들때와 달리 주변에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생겨서
오히려 다른곳과 다르게 닭값을 내린 이 곳
요즘 유행하는 마늘치킨, 전기구이, 파닭 등
독특한 메뉴들은 없지만 정말 기본에 충실하고
언제나 맘 좋은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곳
근데 난 사진을 왜 이따위로 찍었는지 모르겠다-_-;;;
치맥 후 시원하게 후식 아이스크림도 제공해주는 치킨치우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맥주 먹으면서는 절/대/엄/금
동아리 활동을 졸업하고 나서 이상하게 치킨치우는 꼭 여자 둘이서 올 일만 생겼다.
아닐때도 있지만, 확률상 거의 70% 이상. 그래서 주문은 늘 한결같다.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사장님~ 후라이드 한마리 500 둘이요!"
시원한 생맥을 마시며 내부를 휘휘 둘러보다보면
기분 좋은 튀김기의 타닥타닥 하는 소리가 좁은 가게를 가득 울린다.
내가 치킨치우를 특히 사랑하는 이유
드디어 나의사랑 치킨치우 후라이드가 나왔다!
위의 문구를 보고 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쓸데없이 빵가루나 거슬거슬한 겉 옷으로 부풀린
치킨이 아니라 정말 깔끔한 옛날 시장통 치킨
(서비스로 몇 개 튀겨주시는 떡은 치킨치우의 상징같은 존재다)
(서비스로 몇 개 튀겨주시는 떡은 치킨치우의 상징같은 존재다)
후라이드를 시켜도 항상 양념을 넉넉히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늘 언제나 한결같이 후라이드다.
가끔 신촌에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3차쯤
다시 치킨치우로 돌아오면-_-;; 골뱅이나 닭똥집을 시키기도 한다.
치킨치우 1마리 양은 아주 풍족하고 실한 편은 아니지만
보통 여자 둘이서 500 한 잔씩 놓고 나눠먹으면 딱 좋을 정도(배부르게)
바삭한 겉 옷도 맛있고 떡꼬치를 먹는 느낌의
튀김떡도 맛있고, 언제나처럼 정신없이 먹어치우다 보면
전투의 잔해는 이렇게 황량하기만 하다
주변에 닭집이 너무 많이 생겨서 이따금 찾아갈때마다
'혹시 없어졌음 어쩌지' 싶게 한가하고 고즈넉한 맛집 치킨치우
사실 맛집 포스팅을 시작할 때 가장 처음 리뷰하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지만,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이렇게 페이지를 열게되었다.
그나저나.. 진심 치맥먹고싶다. (냉장고에 맥주는 있으니 등록 누르고 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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