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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감독 닉 카사베츠 (2009 / 미국)
출연 카메론 디아즈, 알렉 볼드윈, 아비게일 브레스린, 토마스 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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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나의 여신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했다기에,
그리고 그녀가 삭발을 했다기에 궁금증이 샘솟았던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올 하반기 영화팬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진짜 드라마 중 드라마다.


쌍둥이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디 피콜트 (이레,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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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국내에서 <쌍둥이별>이라는 제목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조디 피콜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전골수백혈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의 치료를 위해
맞춤아기로 태어난 여동생 안나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부모에 대항하여 소송을 걸고,
그 과정 까지의 여러 배경 및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을 순서대로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능력있는 변호사로 커리어우먼 이었던 엄마 사라(카메론 디아즈 분)
딸 케이트를 불치병에서 구해내기 위해 직업까지 포기하고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투혼을 보이는 진정한 모성본능의 표본이다.

그녀는 딸을 구하기 위한 방법이 도덕적 가치에 어긋나는 ‘맞춤아기’라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딸을 위한 또 다른 딸을 갖기로 결심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성애(부성애) 컨셉에 매우 마음이 약해지고 흐느적거리는 편인데
이 영화만큼은 조금 예외였다. 케이트를 위한 엄마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주인공 안나 또한 자신이 배아파 낳은 딸인만큼 (비록 그녀는 건강하더라도)
두 딸에 대해 열 손가락 중 안아픈 손가락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그녀의 태도가 내심 마음이 상했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란 물음이 거듭 되풀이되는 캐릭터였다.

더불어 그녀는 내가 열렬히 팬으로서 사모하는 배우인만큼 인물 자체의 사적인 캐릭터가
내 개인적인 맘 속에 너무 강렬하게 자리잡아, 중년 이상의 아이 셋을 둔 어머니라는 컨셉이
조금 괴리감있게 느껴진것도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씬에 가까워 오열하는 그녀의 모습은 단연코 퍼펙트였다.)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라는 이 아이러니 한 멘트가
가장 적절하게 적용되는 인물이라 다소 아쉬웠던 것 같다.




요즘 말하는 품절남의 표본이었던,
애가 셋이나 딸린 유부남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던 훈남아빠 브라이언(제이슨 패트릭 분).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였지 싶다.
가장으로서 지켜야 할 냉정함과 중립을 묵묵히 수행해야 했기에
은근하게 더 슬프고 맘이 아려오던 인물.

하지만 그런 본분을 절대 망각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가정에 충실하며 따뜻했던 사람.
세상에 맙소사, 내 주위엔 대체 왜 이런 남자가 없는 것인가 싶을 만큼 훌륭하고도 멋진 캐릭터였다.


영화에선 보지 못한 컷,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안나와 더불어 또 다른 주인공 케이트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그나마 내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아마 투병중인 케이트였던 것 같다.
주인공이자 여동생인 안나의 어리고 철없는듯한(?) 행동의 원인이자 모든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고 있는 장본인.

사건의 발단이자, 모든 이야기의 원인이고 이야기 흐름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진짜 주인공.

그런데 공감한다고는 말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또 그렇지도 않다.
만약 내가 그녀였다면 결코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만, 그녀의 상황과과 결심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달까.
내가 아닌, 내 주변인이 아닌, 그저 영화 속 인물로써 말이다.

아마 그런 의미에선 가장 가슴아픈 캐릭터인 것 같다. 병환 중 인것,
동생이 자기만 생각하는 것 뭐 그런걸 다 떠나서 말이다.



아마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가장 딱했던 캐릭터가 안나였던 것 같다.

‘언니가 죽어가는데…’라는 안타까움과
‘그래 저도 어리고 자기 인생이 있는데 무섭고 원망스럽겠지…’싶은 감정의 충돌.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타까움은 더해져,
진짜 사랑스럽고 실제로 그녀가 존재한다면 만나서 꼭 안아주고픈 그런 인물.




이 영화 속 인물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이 강하다.

위에 언급된 주연 인물들 외에도
안나의 소송을 위해 도와주는 변호사 알렉산더(알렉 볼드윈 분)와
인물들 간 갈등을 종식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오빠,
그리고 케이트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인 남자친구까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후반부에 가서는 많이도 울었고,
영화를 보고 나와선 결국 동행인과 술까지 한잔 하며 영화의 여운을 오래오래 누렸다.
많은 얘기를 하고, 많이 곱씹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제목이 무슨 뜻인지 한번에 확 와닿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아마 이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주변인들에게
적극 강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따뜻했고 가슴아픈 영화였다.
그리고 결코 내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말았음.. 싶은.. 그런 영화였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난 나의 여신 카메론 디아즈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녀의 인기와 명성이라면 충분히 고사하고도 남았을 상황들에 대해
의연하게 연기하는 모습에 또 한번 나를 반하게했다.

나는 영화라는 장르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해 거듭된 고찰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 만큼이나 점점 호감도를 더해가기 마련이다.

이번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정말 좋았다.
과연 다음번 영화는 어떤 작품이 되며, 내 마음을 어떻게 잡아흔들지 궁금하다.



 (본 포스트는 프레스 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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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