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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마음 먹은 영어로 공부하는 삼국지 리뷰! (이 귀차니즘이 참 문제다...)
지난 번 유비에 대한 강의 리뷰 이후, 그에 필적할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찾던 중 무릎을 탁 치며 손견을 택했다!

강동의 호랑이. 비록 삼국지 속 인물들이 희대의 영웅이자, 진짜 남자 중 남자라고는 하나 각자 나름의 개성이 있듯.
아마 그 중 삼국지 팬들의 가장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진짜 히어로는 우리 손견이 아닐까 싶다.


영어 삼국지 2
카테고리 외국어
지은이 아시아팩 21세기영어교육연구회 (태동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이번 <삼국지 in English> STEP 1의 7강, 손견의 죽음 편은 교안인 <영어 삼국지>의 2권에 소개된다.)


STEP 1의 정식 강의 일정이 오늘로써 끝났다. 아아 시원섭섭!!!



<삼국지 in English>의 기본 스텝은 20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는 STEP 2까지 구현되어 있으며, 올 11월쯤 그 다음 내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EBS Lang의 수강 중 마이 페이지에 들어가면
위와 같이 메뉴 게시판 바로 아래 뜨는 나의 학습 진도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눈 앞에 살아 움직이는 감독관이 없을 때,
상상을 초월할만큼 게으르고 교활해지는(?) 나에게는 일말의 자극제가 되어 준 참 고마운 서비스였다.


<삼국지 in English>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설명된 소개문.


강의가 참 짜임새있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EBS를 신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런 컨텐츠 구성에 있다.



문득 얼마전에 다음 view BEST 특종상을 받으신 한 블로거의 포스팅이 생각났다.

각 방송국에 새로 개정된 저작권에 관한 문의와 그에 따른 방송국별 응대를 정리한 내용이었는데,
요즘 이 강의를 들으며 점점 EBS에 애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 포스팅을 접하니...

‘역시 믿을건 EBS 뿐이구나’라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들었다. 역시 교육방송은 다르다!


강의를 듣다가 문득 우측 상단에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질문답변 등의 메뉴탭이 보여 살펴봤다.
아니 그런데!!!!!!!!!!!!!!!!!!! 이분은!!!!!!!!!!!!! 아아 멋지다. 70대의 젊은 오빠님이 인터넷강의를!!!

역시 IT강국 대한민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다시 내 눈을 잡아 끈 것은 강사님께서 직접 달아주신 댓글! 오오 이런 피드백 너무 좋다!


이 분이 바로 위의 첨부 자료와 같이 친절한 답변을 손수 달아주신
<삼국지 in English>의 강사선생님 조순정 박사님이시다.

처음 봤을 땐, 배우 이혜영씨가 생각나서 보다 액티브하고 격한 느낌이 들었는데
강의는 생각보다 차분하고 편안하게 하셔서 참 좋았다.

문득 이 강의를 듣던 중 궁금한 내용이 생겨 질문을 보냈더니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친절한 설명을, 심지어 e-mail로 직접 보내주신 기억이 났다!



Q:
삼국지 속 인물들이 마시는 술이 영어로 표현될 때 왜 Wine으로 쓰여지나요?
Wine은 고유명사적인 느낌이 강해서 조금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술이라면 Liquor라는 단어로 대체되어도 될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릴께요~ 

조순정 강사님 답변:
옛날에 삼국지~ 번역 작업할 때 들은 얘기로 그 책(교재) 만들때 
꽤 많은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강의할 땐, 제가 선택한 어휘가 아니라 그냥 넘어갔었는데, 학생의 질문을 듣고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네요.

1)Liquor:
a distilled or spirituous beverage, as brandy or whiskey,
as distinguished from a fermented beverage, as wine or beer.

2) Wine:
an alcoholic drink made from plants or fruits other than grapes

즉, 'liquor' 와 'wine'의 용어 차이는 '증류주'(distilled)냐 '발효주'(fermented)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술의 역사를 추적해 볼 수는 없지만 영어 단어 개념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삼국지 시대 당시 발효주가 술의 주를 이루었다.. 정도는 알고 있겠죠?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도 발효주라 'rice wine'라고 표현됩니다.^^



나는 이 답변 메일을 받고 한동안 버엉- 했다.
세상에 이런 인터넷 강의가 또 있을까?

무튼 참 여러모로 나에게 감동과 충격을 안겨주는 <삼국지 in English>
오늘 리뷰의 메인 테마는 우리 완소남 손견인데! 또 잡담하다 잠시 잊었다. 본위치로 고고싱!


역시나 인물 이미지는 내가 좋아하는 최훈 작가님의 <삼국전투기> 컷으로 대체!
나 이 캐릭터 보고 완전 빵터졌다. 강동의 호랑이호랑이호랑이~~~~~~~~~♥♥



이번 7강은 유표로 인해 군사를 모두 잃고 치욕스런 탈출을 해야만 했던 손견의 복수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아주 비참하고도 안타깝게 최후를 맞게 되는 그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아아 난 정말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원소를 내 손으로 해치우고 싶었다. 어딜가나 찌질한 것들은 사회악이다.

결국 자기의 무능력과 소인배적 근성을 극복하지 못한 원소놈 때문에 우리의 손견이 죽었다. 오오 통재라 ㅜ_ㅜ

이야기 전반에서 언제나 그러했지만, 그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말은 ‘결연한’이 아닐까 싶다.
이 교안과 강의에서는 그러한 그의 면모를 ‘be determined to’라는 표현으로 소개했다.
그는 정말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결연하고도 강인했으며 그야말로 ‘영웅’이라는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개인적으로 삼국지에 처음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였던
영화 <적벽대전>에서, 이미 손견은 먼 세상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손권이 출정을 결심하기까지 그를 회상하거나 하는 씬으로라도 등장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러던 중, 만약 그렇게 손견이 인물화 되었다면 그 배역에 누가 가장 어울렸을까..란 고민이 들었다.
역시 우리의 진정한 대부이자 카리스마의 살아있는 전설 ‘주윤발’삼촌이 딱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지난 영화 <드레곤볼 에볼루션>이 동시에 떠올랐다. 아아.......... 삼촌 지못죄...........(오열)




그렇다면 시선을 돌려 서양의 여러 신화나 고대사에서 그와 비슷한 인물이 누가 있을까?
나는 주저없이 트로이의 명장 헥토르라고 대답하겠다!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남자로서 지켜야 할 숙명적인 자신의 신념을 위해 용맹하게 전장에 목숨을 던진 영웅들.

그 시체가 적진에서 능멸을 당하고
누구보다 그 죽음을 애도하는 가족의(손견은 아들 손책에, 헥토르는 트로이의 왕이자 아버지인 펠레우스에 의해)
애끓는 노력으로 어렵게 귀환할 수 있었던 것 까지, 정말 많은 부분들이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쓰고보니 싱크로율이 놀랄만큼 일치한다. 이런 부분들을 문화의 전파성 혹은 공유성이라고 하는 것 같다.)


웹서치 중 찾은 <삼국지 in English> 홍보배너. 강사님과 유행어.. 왠지 어울린다!!


영웅이나 천재는 늘 요절한다.
우리의 손견도 그러한 플롯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문득 ‘그들이 영웅이라서 요절한 것 일까, 아니면 요절했기에 영웅화 된 것일까’라는 물음이 떠올랐지만,
어쨌거나 그의 비범했던 능력이나 카리스마, 군중을 아우르는 능력과 기개 등
그를 영웅으로서 부정할만한 요소는 결단코 없었노라고 확신할 수 있기에 딴지걸기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어쨌거나 이 비극적이고도 극단적인 사건을 통해
손견의 일곱 아들 중 그 역량이 가장 아버지의 그릇과 흡사한 손책은 복수의 칼을 품었고,
그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이 강의를 통해 또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가야겠다.

자꾸 이러면 곤란해~를 외치며 빠져들게 되는 삼국지. 그 마력.
역시 대작은 대작이다!!


(본문에 첨부된 스틸컷은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http://www.naver.com/) 이미지 검색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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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