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에서 14일, 총 2박 3일간 강화도로 여행을 갔다왔다.
사실 여행이라기엔 좀 부끄러운게.. 매년 방학때마다 학과 차원에서 가는 세미나로 다녀온 것.
뭐 첫날 조별 발표형식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와, 중간중간 찾아 다니는 현장 산업시찰(기업 혹은 명승지)을
제외하면 맛있는 것 도 많이 먹고(대략 사육당하는 느낌) 밤이되면 펜션에서 열정적인 음주가무(?)를 누리니
그것 또한 여행은 여행이리라~!!
첫날 인천 항만공사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인근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강화로 진입하여 첫 방문지로 택했던 안양대학교 캠퍼스.
이 곳에서 지난 열흘간 고군분투하며 준비한 조별 세미나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이 전날 밤을 꼬박 새고 안구가 가출할 것 같은 기분으로 참석했다가 무한 헤드뱅잉을.... (ㅜㅜ...)
| |||||||||||
이 날 우리 조가 발표한 자료는 HBR(Harvard Business Review)의 여러 사례들 중 기록적인 히트를 쳤던
존 코터(John Kotter)의 <Leading change: Why Transformation Efforts Fail>
기존에 접해온 케이스 사례보다는 이론 위주라 좀 평이한 느낌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책으로 발간된 박사의 저서가 있다기에 교보문고 강남점까지 고생고생해서 가서 획득했다.
20년이나 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관리자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책이었다.
세미나를 마치고 나와서 사진찍기에 신난 우리 상큼이 후배님들~♥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번개처럼 버스로 돌아가서 잠을 자려는데 단체사진 찍어야 한다고 끌려나왔다. (ㅜㅜ..)
사실 강화는 우리 친가 동네라(태어난 직후와 중학교 학창 시절에 2년정도 산 적도 있고) 별 감흥이 없었다...
특히 안양대학교는 내가 20살 때 운전면허를 따면서 도로주행을 했던 곳이기도 했고...
난 참 심드렁하고 그랬는데, 이 애들은 눈 만난 강아지처럼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연신 꺌꺌거리고
역시 젊은게 좋다... 싶었다(그래봤자 1살차이...)
둘째날 방문한 강화도의 유명한 사찰 전등사. 삼성각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강화는 사찰 문화의 메카이자 역사의 산 증거이다.
고려시대 몽고족의 침입으로 왕실에서는 강화천도를 감행하고,
그 당시 조성되고 번창한 사찰과 성벽들이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구한말과 개화기 시대에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그 역사적 중요성은 더욱 비대해졌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전등사다. 그 중 삼성각은 불교 사찰에서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시는 당우이다.
삼성신앙이라는 것은 불교가 한국 사회에 토착화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이 불교와 합쳐져 생긴 신앙 형태이다.
나는 근래들어 불교문화에 지대한 관심이 샘솟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법륜스님의 <행복한 출근길>이 또 그런 바람에 불을 지폈다. 왠지 내년쯤엔 묵언수행을 떠날지도....
전등사에서 만난 때아닌(?) 수국.
전등사 앞 마당에 자리한 큰 나무 한그루.
저 앞 의자에 앉아 절에서 파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었고,
나는 세미나 기간동안 천천히 읽어보려고 가져간 책 한권도 조금 읽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천국~!!
저 앞 의자에 앉아 절에서 파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었고,
나는 세미나 기간동안 천천히 읽어보려고 가져간 책 한권도 조금 읽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천국~!!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절 입구에는 저렇게 극랑왕생을 기원하는 흰 등이 걸려있었다.
오늘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뒤지다 보니 어제 먼 곳으로 떠나신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부디 평온하시길...
오늘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뒤지다 보니 어제 먼 곳으로 떠나신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부디 평온하시길...
위에 첨부한 큰 나무 건너편으로 자리하고 있던 종. 그리고 그 위에 걸려있던 목어 한마리(?)
예술적인 부분에 특히 예민하고 관심이 깊은 후배가 너무너무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왔다. 나는 발견도 못했는데..
예술적인 부분에 특히 예민하고 관심이 깊은 후배가 너무너무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왔다. 나는 발견도 못했는데..
위에서 상큼하게 카메라를 들고 있던 내 이쁜 후배.
전등사에 다녀온 이 날 오후에는 동막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 갯벌 체험센터에 방문했다.
갯벌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각성하고,
갯벌이 지닌 우리 생태계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였다.
저 친구가 입고 있는 것은 지난 봄 축제때 단체 주문했던 학과 단체티인데.. 매우 크다.ㅎㅎ
후배 뒤에 앉아있는 나. 이 사진을 찍히고 정확히 3초 뒤에 엎드려서 숙면을 취했다 ㅎㅎㅎ
학과 단체티를 좀 일찍 샀어야 했는데 때를 놓쳐서 축제 마지막날 조교오빠가 단체로 강매당한 티를 나눠주셨다.
남아있는 사이즈가 2XL 하나뿐이어서 우리는 저렇게 어깨선이 팔뚝까지 내려온 대형티를 입고 다녀야했다.
이후 코스는 동막해수욕장.
이날 이곳에서 우리 선배님들은 갯벌체험 한 번 아주 제대로 해주셨다.
나는 돗자리깔고 누워계신 교수님옆에 책 보는 척 하고 자리잡고 있다가,
교수님께서 주변 경관을 살피기 위해 자리를 뜨시자마자 책으로 얼굴을 덮고 쿨쿨 잠을 잤다.
신난 강아지처럼 뛰어다니기에 이 곳은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동네 앞마당이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일정은 마니산 등반이었는데
개인적인 일정과 컨디션 문제로 첫차를 타고 일찍 나와야만했다.
오랜만에 여행의 느낌으로 찾은 나의 친가 강화도. 그리 나쁘지도 크게 설레지도 않았던 올 여름의 추억이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근대 한국문학의 거목 박경리 선생님을 찾아서, <2009 Yes24 강원 문학캠프> (2) | 2009/08/30 |
|---|---|
| 청명한 초가을의 하늘, 강원도로 떠나는 문학캠프~♬ (2) | 2009/08/30 |
| 우리나라 역사의 산 증거, 사찰 문화의 메카 강화도 여행기~♬ (2) | 2009/08/19 |
| 먹다가 망하는 도시 오사카 (20070627) (2) | 2009/08/09 |
| 아름다운 공주님이 살고 계시던 그곳, 히메지성 (20070625) (0) | 2009/08/09 |
| 천만불짜리 야경, 고베항 하버랜드 (20070623) (0) | 2009/08/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