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가까운 동생이 인도에 다녀왔다.
인도에서 무슨 선물을 사다줄까? 라고 하길래, 주저없이 힌두교 신상을 요구했다.
동생은 날 이상한 사람 취급했지만, 결국 난 그것을 손에 넣고야 말았다. 으하하
(하지만 매우 작고 뭔가 허접한 그 금속 신상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는 잘 모름)
그리고 동생은 내가 따로 부탁하지 않은 하나의 선물을 더 안겨주었는데,
바로 인도에서 꼭 사들고 들어와야 한다는 차의 한 종류였다.
인도는 향신료의 나라 답게 차잎이 참 유명하다고 한다.
(물론 이 차도 정체를 알 수는 없다, 죽는건 아니겠지)
차를 선물받은지는 수일이 지났는데
오늘 종로에 나갔다 올 일이 있어서 들어오는 길에, 인사동 다원에 들러 다기형 차 거름망을 구입했다.
어제 개인적으로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2시간도 채 이루지 못한 수면시간에
하루종일 좀비처럼 일정을 소화하다. 집에와서는 곧장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다 늦은 저녁 나절에야 간신히 몸을 추스린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거름망을 씻고 차를 우린 것 이다.
차의 향기는 루이보스와 비슷하며,
맛은 조금 씁쓸하다.
진하게는 마시기 힘들 것 같아서 찬 물에 희석시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내일 오랜만에 학교에간다.
휴학생 주제에 청강하러....
게다가 내일은 발표까지 한다. 개강 첫주인데.. 맙소사
내일 발표 전후에 마음을 달랠 겸 냉장고에 차게 보관해 둔 차를 가방속에 넣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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