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일이지만
두어달 전 이태원에 있는 중국음식 전문점(자장면집 아닙니다)에서 대륙의 음식을 맛보았다.
이 음식점은 이슬람사원쪽 가는 언덕에 있는데 상호는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늦은 저녁식사로(이태원 인도음식 전문점에서 치킨커리와 마늘난)
딱히 더 먹을 의향이 없었는데 멀리서 오신 일행이 계셔서 할 수 없이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게다가 아직까지 미경험인 양꼬치가 그 목적이라고 하니 더더욱 그 의욕이 샘솟았다!
역시나 처음 주문한 메뉴는 양고기 꼬치구이였다.
개인적으로 오리꼬치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것과 굽는 방식이 흡사하여 무척 기대됐다.
그런데 맛은......
지인께서 양꼬치 정말 맛있다고 강추하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리워하셔서
사실 기대감이 컸던 것도 있다.
그리고 그 전에 인도커리와 마늘난 이라는 향이 강한 메뉴를 먹은 탓도 있겠지만,
음... 나랑은 확실히 안맞았다.
기껏 마음써주신 분을 생각해서 열심히 먹어보려고는 했으나 향신료를 찍어도 그냥 먹어도 영... ㅠㅠ
그래도 제법 잘 하는 집이라고 들었는데 나랑은 도통 안맞았는가 보다.
(이것때문에 맛집 폴더에 넣어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
그런 나의 상태를 짐작하고 추가로 주문해주신 중국순대(아 죄송해라;;)
중국순대는 오히려 주문하신 분이 좀 어려워하셨다.
워낙 대륙 자체의 특성이 강하게 묻어난달까.
그냥 찹쌀이 가득 들어간 순대이기는 했는데, 매우 구리구리하고 퀴퀴한 냄새가 강했다.
난 양고기보다 훨씬 좋았지만..(이것 또한 인도음식의 향에 취해있는 상태 효과였는 듯)
아무튼 이쪽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쫄깃쫄깃하고.
이태원이 집에서 좀 멀기도 하고
내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도 있어서 일행분들이 드시던 소주 대신에 맥주를 더 주문해주셨다.
왼쪽은 로천맥주, 오른쪽은 설화맥주인데
칭타오를 비롯하여 중국맥주의 명성을 익히 들어온 나로선 이 또한 무척 기대됐다.
뭐 결과는 not bad.
그리고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근래들어 컨디션때문에 내 감각이 엉망이다)
설화맥주가 좀 더 light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태원에서 식사를 한 것은 이날 먹은 인도음식까지 포함해서 총 4번이다.
이전에 제일기획 산업시찰 당시 친구들과 일찍 만나서 아웃백에 간 것과(이건 이태원음식이라기 참.. 그렇..)
이날 저녁에 교수님께서 예약해 기회를 주신 이태원 유명 불고기집(이것도 한식이라...)
그리고 이날의 인도음식과 중국음식.
고로 한국속의 작은 월드타운 이태원에서 맛 본 제대로 된 식사는 이날이 처음인셈이다.
커리랑 마늘난은 환상이었고, 대륙의 음식들은 그저그랬지만
워낙 다양한 음식들을 즐기고 싶고(혐오음식 제외) 늘 욕구를 느끼는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고 즐거운 추억이었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만물시장,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을 다녀오다~! (0) | 2009/09/22 |
|---|---|
| [서대문구/맛집] 명지대 앞 맛집 샌드위치 & 카페 뜰에서 (4) | 2009/09/21 |
| 대륙의 음식을 맛보다. 과연 그 느낌은? (4) | 2009/08/27 |
| 달콤하고 찌인~한 커피가 한 잔 땡기는 날?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 (0) | 2009/08/20 |
| 홍대여신 요조 팬들의 성지, 홍대 멋집 세컨플로어에 다녀오다~♪ (0) | 2009/08/12 |
| 길고양이들의 천국!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카페, 충정로 가배나루 ♡ (14) | 2009/08/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