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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문학관에 이어서 두번째 행선지는
봉평에 위치한 이효석 선생님의 생가와 문학관이었다.

<메밀꽃 필 무렵>을 모르는 한국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한컴타자의 영향일지라도 말이다.)




내가 속한 그룹이 제일 먼저 방문한 행선지는
한국인이라면 묘하게 부끄러운 기분이 감도는 물레방앗간.

실제로 낙수에 의해 왕성하게 움직임을 보이는 물레방아는
참 오랜만에 보는거라, 무척 반가웠다.








새벽부터 쉴새없이 쏟아진 빗줄기 덕분에
이날 날씨는 초가을의 기운이 물씬 풍겨지는 아주 선선한 한낮이었는데,
시원한 물줄기 소리와 함께 쉴새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보고 있으니 그 기분이 더욱 고조되었다.





이번 봉평 방문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메밀의 본고장에서 막국수를 먹을 수 없었단 사실 ㅜ.ㅜ

비록 국수가 금방 소화되는 특징 때문에 하루종일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할
우리 문학캠프 참가단원들에겐 조금 아쉬운 식사메뉴였을지 모르지만,

얼마전 블로그 검색으로 찾아 방문하게 된 목연님의 포스팅 의견과 같이,
방문 지역의 맛을 느끼기엔 식사시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봉평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주 개인의 기호가 반영된 멘트를 쓰고프다.

나는 면류라면 워낙에 사족을 못쓰고 덤벼들기에
점심을 갓 해결하고 이동했음이도 불구하고 봉평 관람 내내 ‘막국수... 막국수...’라고 읊조렸더니
함께 동행했던 사람과 스텝분이... 좀비취급을 했다. 췌. (그래서 아쉽지만 메밀뻥튀기로 대신..응?)




물레방앗간 창고안에 있던 절구(?)와 탈곡기(?)
아주 어린시절 어렴풋하게 기억하기로 할아버지 댁에서 보았던 것 같기도 하다.

15년도 더 된 그 어린시절의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감동.
그것이 바로 이번 2009 Yes24 강원 문학캠프의 위력이었다.



우리 3호 차량의 안전을 책임지셨던 Yes24의 선남선녀 스텝분들


물레방앗간 좌측에는 이런 비석도 세워져있기에 한 컷 담아봤다. 새삼 <메밀꽃 필 무렵>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자 이제 봉평에 왔으니
봉평의 자랑 작품의 상징 메밀꽃을 볼 차례.

우리가 방문한 8월말의 그날은
봉평의 메밀꽃 축제를 코앞에 둔 아주 적절한 시기였다.(방문객은 적고 꽃은 적당히 만개한)

정작 축제 기간에는 꽃보다 꽃을 보러 온 사람이 더 많다고 하니 이런 나이스 타이밍이 또 있을까.
우리는 물레방앗간 우측으로 난 메밀꽃밭을 향해 걸으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고 황홀경에 빠졌다.



물레방앗간에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담장 아래로 봉숭아꽃이 보여 카메라를 들이밀고 찍어봤다.



아래쪽에 난 주황색 하트모양 잎사귀가 인상적이었던 메밀꽃. 봐도봐도 너무 예쁘다. 꽃이란....





본격적인 메밀꽃밭의 향연, 우리그룹의 일부는 꽤 안쪽까지 들어가기도 했지만 난 멀리서 찍는 것에 만족했다.



그리고 메밀꽃 만큼이나 예뻤던 주변 길가의 들꽃들, 역시 시골은 이런 부분들이 참 좋다~!! 라고 느꼈던 그날..


강화 친가나 포천 외가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고추말리는 풍경. 지금도 우리집에서는 매운내를 풍기고 있을거다.


내가 고기 먹을 때, 상추보다 좋아하는 깻잎이 꽃이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소담하고 예쁘게 피어있다.


이 열매의 정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색깔이 참 이뻐서 찍어봤다. 시골에서 자주 보이는 것들.


우리가 흔히들 계란꽃이라고 부르는 청초하고 아름다운 들꽃 한포기.




물레방앗간과 메밀꽃밭에 이서 다음 행선지는 이효석 선생님의 생가 복원터였다.
생가를 향해 가는 길가엔 또 메밀국수집이 즐비해 날 괴롭게 했지만 (ㅜㅜ...)

그 입구에 <메밀꽃 필 무렵>의 마스코트 당나귀(혹은 노새?)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어 또 빵긋 웃을 수 있었다.

우리에는 2마리의 당나귀가 있었는데,
나중에 등록할 봉평여행기 2탄에서는 마을광장에 설치된 가지각색의 당나귀 조형물들도 볼 수 있었다.

아 어느새 또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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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