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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귀여운 당나귀들의 조형물이 장식된 광장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전체 일정 중 가장 부담스럽고 기대되는 조별연극을 위해 대열을 정리했다.

조별 전체 회식 지원금(10만원)을 포함한 거대한 상품이 다수 걸려있던 이 행사는
‘작가와의 만남’ 코너로 문학캠프에 참가 예정이시던 한국의 대표 작가님들께서 심사하시고
2박 3일 일정에서 방문하도록 되어있는 근대문학의 대표작가님들 작품이 그 연극 후보작으로 제시되었다.

우리조는 김유정 선생님의 <봄봄>을 연극했는데
그것을 선택한 이유는 이날의 활기찼던 분위기와 가장 어울리게끔 해학적 요소들이 많다는 것 이었다.

그런데 각색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지 않았던 것.. 그것이 큰 오산이었다.
우리는 이날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팀이 선택한 <토지>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팀의 <메밀꽃 필 무렵>을 보면서
각색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과, 우리 참가자들의 끼와 재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무대 주변에 설치된 나귀 조형물, 아주 익살스럽고 귀엽다.


본래는 전통음식 홍보를 위한 장터가 조성된다는 공터, 이날은 비도 오고 우리의 일정때문인지 행사가 없었다.


전체 조원들의 참여를 위해 사소한 것들의 역할까지 부여했다던 한 팀. 나무를 열연(?)하고 계신 두 분.


공정한 심사를 위해 사뭇 진지하신 한국의 대표 작가님들.. 백가흠 작가님은 주무시는게 아닌데.. 타이밍이;;;



왁자지껄 복작복작했던 연극 행사를 마치고 숙소를 향해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내부 조명이 꽤 특이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마치 2년여 전, 방문했던 고베의 하버랜드 실외 조명 장식물이 생각나는 느낌이었다.

손이 떨려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작은 은하수가 버스 내부에서 흐르는듯한 느낌에 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인 휘닉스파크에 도착했다.
우리가 묵을 곳은 그린동이었는데, 건물 외관이 보는것과 같이 초록색으로 치장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들었다.

그 옆에는 오렌지동과 레드동도 있었다. 같은 구조에 색상만 다른 형식인데 참 특이하고 예뻤다.



하루종일 추적추적 맞은 비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간단히 씻어내고 식사를 위해 센터플라자로 이동했다.




저녁 식사 메뉴는 콘도 내에 위치한 강원도 토속 음식 전문점 ‘지오 플라자’의 김치만두전골.
강원도 음식이 원래 그렇게 자극적이었는가.. 싶을 만큼 내게는 좀 짜고 맵고 그래서 버거웠던 시간이었다.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먹는데 땀 꽤나 흘렸던 이날의 저녁시간.
그래도 테이블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만두도 많이먹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건물 지하에 위치한 편의점에 갔다.

후식으로 커피나 한 잔 할까 하다가.. 본의아니게 요구르트 음료를 샀지만,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해 핸드폰으로 급하게 찍어봤다.

예전에 무슨 프로그램에서 국내 최대 규모 편의점으로 120평짜리 GS25가 소개되는 것을 봤는데,
그에 버금가는 규모로 편의점 내부에 수족관과 생선 판매코너가 마련된 휘닉스파크 훼미리마트.. 와우!

이날 나는 이곳에서 칫솔과, 후식인 요구르트와, 야식.....용 라면을 샀다*-_-* 콘도니까!!
(이미 나오기전에 가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와 냄비, 젓가락 구비 여부는 확인완료)




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여유시간을 가진 뒤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본관으로 이동했다.

건물 주변의 풍경이 왠지 모르게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바로 이곳이 한류드라마의 백미 <가을동화>의 촬여지였던 것 이다!
(송혜교가 호텔직원으로 일하고 서울에서 내려온 부잣집 아들 원빈이 묵었던 그곳)

1층 로비에 전시된 <가을동화> 소개 판넬들을 살피다
부랴부랴 2층으로 올라갔을 땐, 이미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위한 입장 시간이었다. 두근두근!





왠지 모 시상식 행사장에서
연예인들이 포토제닉컷 촬영을 위해 준비해 둔 코너같기도 했던 작가와의 만남 무대 행사장.

이날의 대표작가님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여류작가 공지영님이셨다.



각 조가 반반씩 나뉘어 앉는 테이블에는 이렇게 화려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드디어 우리 참가자들 앞에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신 공지영 작가님!
작가님께선 멋진 글을 쓰시는 분 답게 입담도 대단하셔, 말씀도 정말 멋지게 하시는 분이셨다.

사실 기존에 쓰신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게
와일드하고 호전적인 분이셔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고 멋있었다.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 1. 과도한 음주 2. 과도한 흡연 3. 세수를 하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셨던 멋지신 공지영 작가님. 정말 저렇게 하면 저런 미모를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이날 사회를 맡아주신 멋진 골드총각(?) 백가흠 작가님.

우리 테이블에서 백가흠 작가님의 팬이신 한 분이 계셔서 바로 옆에서 그 멋진 자태를 뵐 수 있었는데,
살짝 명함이라도 드릴껄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자꾸 남는다.

Yes24 소속 사회자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결혼 적령기(조금 이르긴 하지만)의 미혼 여성이라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나인데!
- 미모나 몸매는 언급 안하셔서 다행.

아 아쉽다~! (이러고 있다.)
공지영 작가님의 입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아주 멋지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분이다!




그리고 많은 참가자들이 가장 기다렸을 시간. 저자의 싸인 시간!

나는 예정대로 Yes24에서 제공해주신 신간 <도가니>가 아니라
직접 들고 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앞 간지에 싸인을 받았다.

행사 도움을 우리 차량 여자 스텝분께서 진행해 주셔서 괜히 아이컨택하고 씩- 웃고 그랬다.




콘도로 돌아와 이동 중에 간간히 읽으려던 송쳘규씨의 <경극> 미니북을 좀 보다가
저녁에 편의점에서 사 온 라면을 끓여먹었고

마구잡이로 돌리던 채널에서 <책 읽는 밤>이라는 프로그램에
내가 읽은 <괴짜사회학>이 나오는 것을 보고 멈춰서 응시하다가
다음날 독자 낭독 코너에서 읽기로 한 백영옥 작가님과 <다이어트의 여왕>이 나오는 것 까지 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2시에 가까웠다.

다음날 일정을 위해 모닝콜 알람을 6시 30분으로 설정해두고 어느새 쿨쿨 잠에 빠져들었다.
테라스로 연결된 큰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그곳에 머리를 두고 잤는데,
새벽에 알람이 울리기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찬바람이 솔솔 들어와 아주 편안하게 잠이 깼다.

이 전날 이른 출발시간을 맞추기 위해 2시간 내외의 수면아닌 수면으로 하루를 보낸 덕분일까
5시간정도 아주 딥 슬립을 하고 나니 온몸이 상쾌하고 활력이 넘쳤다.
(어쩌면 둘째날 맞이할 더 신나고 알찬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20시간에 가까운 그 대단한 경험들을 몇 개의 포스팅으로 정리하려니 참 할말이 많다.
이제 다음 내용은 이튿날 아침부터 시작된다. 빨리 힘내서 남은 이야기들을 되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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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