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의 마지막 일정엔 김유정 문학마을에서 진행하는 문학캠프가 있었다.
그때 우리 차량에서 여러가지 상품을 많이 쓸어왔는데,
그 중 어떤 은혜로우신 분이 단체상품을 하나 획득하시어!!!
(누구신지 잘 몰라서 죄송하지만 이 페이지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서울로 돌아오는 동안 아주 공정하고도 즐거운 배분을 위한 자체 행사가 이루어졌다.
그 행사는 다름아닌 제!비!뽑!기!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제비뽑기가 아니었으니
우리차량의 훈녀! 매력녀! 완소녀! 김다은 가이드님께서 직접 준비하신
친필 메세지가 담긴 제!비!뽑!기!
꺄악~~~~~~ㅋ
비록 상품의 상당수가 스템프였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는 했으나
그마저도 못 받은 다른 차량이나 조원들에 비하면 이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
게다가 센스있으신 가이드님의 친필 하트빔 메세지까지 받았으니!
우리 차량은 정말 출발일부터 그 느낌이 좋았던만큼
2박 3일의 일정동안 너무도 행복하고, 훈훈했다!
집에와서 자세히 살피니 도장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요걸 어떤 용도로 써야 가장 실용성있게 오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책도장으로 활용하기로 낙찰했다!
난 사실 책에 어떤 흔적도 남기는것을 안좋아하는데,
언제 어떤 감상으로 읽었는지 남기는것이 책을 대할때도 의미있다는 한 지인의 조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앞쪽 페이지의 간지와 뒷쪽에 각기 도장을 한번씩 찍어서
책을 읽기 시작한 날짜와 끝낸 날짜를 표기하기로 했다.
그러면 나의 몹쓸 독서게으름증도 차츰 개선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
결심을 하자마자 영풍문고에 달려가서 인주도 사왔다. 지금 도장과 인주는 내 모니터 뒤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다.
우선 제일 먼저 캠프 마지막날 읽기 시작하여
인주를 사오기 전날 독파를 끝낸 공지영 작가님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그 첫 기록을 남겼다.
백영옥 작가님의 <다이어트의 여왕>은 캠프에서 돌아온 날 저녁에
가까운 지인에게 강추하며 빌려줬다. 돌려받는 날, 잽싸게 도장을 찍어야겠다.
지금 이렇게 도장이 찍힌 책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2권이 전부이지만,
더 많은 책들에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한 권을 끝내는데 더 걸리는 시간을 더 줄여보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렇다고 대충 읽겠다는것은 절대아님!)
캠프에 참석하기 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분들을
책이라는 하나의 관심사 아래서 만나고 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였는데,
막상 참가하고 보니 생각보다 각자 일행을 중심으로 개별행동이 이루어지는 모습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다 함께 간단히 술도 마시고 식사때나 이동과정 중
한두마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이런저런 추억과 교감이 쌓여갔다.
요즘 나는 우리 차량에 계셨던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점순이 황안나 선생님의 블로그에 매일 드나들며
문학캠프 블로그에 새로이 등록되는 글들을 읽다가 웃음짓고
나와 같은 구에 거주하는 두살 위의 언니에게 조만간 영화나 한 편 보자고 문자를 보냈으며,
오후에는 우리 차량 뒤에서 누구보다 수줍음이 많으셨던 한영진 선생님께 안부문자를 받기도 했다.
(선생님 핸드폰이 없으셔서 자택 번호로 남겨주셨는데 답문을 드리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이 글도 보시기는 힘드시겠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 한 번 안부전화 드릴께요~)
어느새 열흘이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그 때 그날의 사건들이 언제였냐는듯 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자고 먹고 그렇게 시간을 흘렸다.
하지만 집에 와서 하루를 정리하고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면서
늘 제일먼저 떠올린 것은 그날의 추억과 감상과 고마움과 그리움이었다.
언제 다시 그 좋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마음 잊지 않고 간직한다면 꼭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싶다.
내가 탑승했던 3호차 차량분들 뿐만 아니라
그날 캠프에 참석했던 많은 관계자 분들과 200명에 이르는 다른 참가자분들
모두 행복하고고 건강한 9월, 2009년 하반기를 맞이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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