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쯤 친한 동생과 함께 영화 <블랙>을 보기위해 동대문 메가박스를 가기 전
신설동에 위치한 서울 풍물시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목적은 시골에 살 때 경험했던 진짜 ‘풍물시장’을 느끼기 위함이었는데,
내가 이 날 너무 지각을 해버려서(ㅜㅜ...차가 막혔다규) 결국 주 목적 중 하나였던 식사만 급하게 하고 나왔다.
그래도 식당코너가 마련된 레드동을 향해 가는 길가에 여러가지 물품들을 파는 코너가 마련되어있어,
눈요기는 기대 이상으로 하고 왔다. 비록 내가 기대했던 시골의 막 늘어놓은(?) 풍경은 아니었지만...
동대문 도서관 방향에서 진입하는 서울풍물시장의 입구, 좌측에는 테마 체험 공간이 구비되어있다.
식당가에 도착해서 한쪽 구석에 자리잡았다.
풍물시장에 자리한 식당들은 <김밥천국>처럼 다양한 메뉴들을 갖추고 영업을 하는 곳으로,
어딜가나 그집이 다 그집같은 평범한 식단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풍부한 양(^0^)을 자랑한다.
드디어 밑반찬이 나왔다. 이 때부터 우리의 빠른 젓가락질은 시작된다! 사진보니 또 침흐르네 아아 ㅠㅠ...
동생이 주문한 것은 물냉면.
언젠가 요즘 냉면집들은 살얼음 띄운 육수를 주는 곳이 찾기 힘들다고 투덜거린적이 있는데,
공장에서 뽑아나오는 싸구려 분식집 면발이면 어떤가~~~!!
얼음을 저 정도는 담아줘야 진정한 냉冷면 이라고 할 수 있는게지 에헴!
나는 점심을 훌쩍 넘긴 이 시간이 첫 식사라 비빔밥을 시켰다.(산채비빔밥이었나 기억이 안난다.)
명절때 집에서 비벼먹는듯한 보통의 식재료들로 마구마구 섞어 비벼먹는 그 맛!
게다가 주린 배를 움켜쥐고 달려가 자리잡은 곳에서 번개같은 스피드로 제공된 식사!
먹어보지 않은 자는 논하지 말지어다~~~~~~!!!
비빔밥 먹을 때 목메지 말라고 콩나물국 주시는 센스, 난 여기 콩나물도 다 건져서 비벼먹었다~!!
도착했을 땐,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추가로 계란말이까지 주문했다.
사실 요녀석은 계란말이라기 보단 야채가 듬~~뿍!! 들어간 스크램블 에그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맛있으면 장땡이지 뭐!! (우리가 먹는 걸 보고는 탐이났는지 옆 테이블에서도 주문했다.)
이렇게 세가지 메뉴가 다 합쳐서 총 무려 12000원! 우리는 배가 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는데 12000원!
아 이 새벽에 지난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그것도 음식) 너무너무 배가 고프다.
이날은 너무도 바쁜 와중에 잽싸게 자리를 잡아 밥만 후다닥 먹고 나왔지만,
조만간 여유를 두고 풍물시장 전반을 구경한 뒤 또 다른 집에 가서 맛있고 싸고 양많은 음식들을 먹어치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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