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온지도 오느새 보름이 훌쩍 지났다.
다음날 바로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컨디션 악화와 여러가지 사정들로 인해
하염없이 흘러버린 시간.. ‘아 정말 이러면 못쓰는데..’를 입에 달고사는 요즘.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그날의 이야기를 이 깊은 새벽에 되새기고 있다.




이번학기 <유머화법> 강좌 수업의 조순정 교수님 TA(teacher assistant)로 들어가게 되면서
교수님을 통해 대단하고 유명하신 분들을 많이 만나뵙고 여러모로 놀라운 세상을 체험중인데,

이번 조상권 이사장님 개인전 또한 그런 맥락 중 하나였다.

한국의 대표만화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에도 소개된 바 있는 우리나라의 명품 도자기 브랜드 <광주요>

생활 도자기 전문 제작업체 광주요 그룹 사이트 ▶ http://www.aolda.com/

광주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정보공간 광주요 도자문화원 사이트 ▶ http://www.kwangho.re.kr/



10월 14일 수요일은 전시회가 시작되는 개막일이자 리셉션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었다.
나는 교수님의 은혜로운 초대로 난생 처음 이런 자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설렘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교수님이 리셉션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하시기에 앞서 조금 일찍 전시장을 방문한 나는
전체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며 작품을 익히고 분위기를 살피는데 전념했다.
입구에서 조심스럽게 사진촬영 가능 여부를 여쭙자.. 일찍부터 전시장에 나와계시던 조상권 이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자유롭게 찍으시고 즐기시라”고 권해주셨고, 덕분에 한결 기쁜 마음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위의 사진은 전시장 입구 우측에 자리하고 있던 육각의자와 사각의자들이다.
조합토, 판성형, 타법기법, 환원소성으로 제작된 이들은 작품을 제작하실 때
큰 영감을 준다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그려넣어져 있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왠지 내가 앉으면 박살이 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평균 1300도의 높은 열에서 단단하게 구워지는 우리 도자기의 강인함을 볼 때는
천하장사 이만기씨나 이제는 국민 MC가 된 강호동씨가 사용해도 끄떡없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날 전시회의 테마는 <흙의 향기, 불의 춤>이라는 내용이었는데
도자기라는 영역에 대해 자세한 상식이 없는 나로서도 그 제목만으로
대략적인 느낌이 짐잘될만큼 아주 감각적이고 간결한 글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도록에 작품설명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느낌은 화병같은데..
이와 비슷한 모양으로 우산꽂이용 작품 또한 본 기억이 나서 더욱 헷갈리는 듯 하다.
(이래서 리뷰는 당일 작성을 원칙으로 해야하는데.. 정말 내 자신이 부끄럽다.)

작품 아래에 붙어있던 팻말도 과도한 손떨림으로 그 내용을 식별하기 어렵지만
편육각병.. 이라고 적혀있는 큰 글씨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지금 이 리뷰를 위해 천천히 도록을 살펴보는데
이 날 전시된 모든 작품이 책에서 소개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이것만 믿고 있었다..)

그래서 여러 키워드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던 중
이쪽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파워블로거 분의 후기를 발견했다.

네이버 블로거 달려달려님 전시회 후기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simmiani/150072022845

위 작품은 전체 전시작 중 가장 탐났던 다기셋트로, 그 색감이나 문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릇에 욕심이 많은 우리 강여사님(엄마)께 선물로 가져다 드리고 싶었던 작품이다.




이것은 실크소지, 주입성형, 백유, 환원소성으로 구워진 <청화백자 봉황사각합>
아 정말 아름답다.. 근데 사진을 발로 찍은듯.. (ㅜㅜ..)

내 눈으로 직접 봤던 그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살릴 수 없다는 것이 너무너무 한스럽다.




이 날 섹션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던 에스프레소잔들
백자, 청자토, 주입성형, 조각, 환원 및 산화소성으로 제작되었으며

외국의 문화(에스프레소 커피)와 우리의 작품(도자)이 하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인상깊었다.
전시회 전에 자주 들어가 본 도자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접하며 현장에서 꼭 확인하고 싶었던 작품들이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설명-

1) 백자토, 물레성형, 음각기법, 백자유, 환원소성으로 제작된 <청와대 백자 봉황문 반상기셋트>
2) 백자토, 물레성형, 박지기법, 백자유, 환원소성으로 제작된 <백자연화문 사색컵과 사색접시>
3) 분청토, 반자동성형, 박지기법, 산화소성으로 제작된 <분청어문 반상기 셋트>
4) 백자토, 물레성형, 음각기법, 진사유, 환원소성으로 제작된 <진사 골문 홍차셋트>

이 날 전시된 작품들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예술작들이었지만,
특히 4번의 홍차셋트 같은 경우는 주변에 차 매니아들이 많은 내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는데,
저런 다기 셋트에 차를 마시면 마시는 사람도, 그 안에 담긴 차도, 잎도 모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작품들 중 일부는 청와대에도 납품되는 것이라는 말에 과연 광주요다! 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좌측 사진은 조상권 이사장님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침향로라고 한다.
조합토, 이라보유 시유, 환원소성으로 제작되었으며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별로 전시장 안쪽이 진열되어 있었다.




위에서 보여진 에스프레소잔 중 일부(좌)와 전체 전시작 중 실용적인 멋이 두드러진 사각전기 스탠드(우).

사각전기 스탠드는 조합토, 판성형, 전통회화, 덤벙시유, 환원소성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사진으로 담아오지는 못했지만 이 날 전시된 와인쿨러나 같은 작품과 함께 일상에서 멋스럽게 쓰일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엄마가 도자기를 좋아하시는 덕분에 어려서 지인의 공방이나 이천 행사장에 몇 번 방문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야말로 감탄과 황홀의 극치였다고 주변인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외쳤다. 정말 너무 멋진 광경이었다.




그리고 중앙 앞면에 전시된 이 날의 메인 작품 중 하나.
나를 초대해주신 교수님께서 사전 전시회 때 가장 깊은 인상을 받으셨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던..

아래 사진과 같이 작품 윗면의 적정지점에 향을 피우면
아래로 난 길을 따라 향의 연기가 분수처럼 쏟아지게끔 제작된 작품이다. (정말 멋졌다!)

이때는 리셉션이 한창 무르익은 저녁무렵이라 오랜만에 신은 높은 구두로 인한 체력의 한계로
손이 마구 떨리기 시작해 사진이 영... 충격적이지만.. 전시회장 안에 있던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주 멋지고 대단한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날 리셉션 현장에 초대된 다양한 연령층과 국적, 성별, 직업을 지닌 관람객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리셉션 현장의 백미..인..(응?) 음식!!

사진속에 있는 화로와 치즈퐁듀를 끓이고 있는 사각 뚝배기 또한 이사장님의 개인전 전시작 중 하나로,
좌측편에 마련된 수 많은 먹거리를 더욱 빛내주는 광경을 연출했다.

나는 전시회장에 들어서기 전에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고 도착해서 퐁듀 하나를 맛 보는 정도로 그쳤지만
수 많은 초청자들을 위해 밤새 준비하셨다던 다양한 음식거리가 보는 것 만으로도 배부르게 했다.
작품들이 멋졌던 것은 두말 할 것 없거니와, 관람객들의 편의와 기호까지 다양하게 배려해 주신 이번 전시회는
이런 고급스럽고 교양있는 자리에 쉽게 참석할 수 없는 나에게 아주 격한 감격을 선사해 주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자문화원을 방문해 직접 물레질을 포함한 제작 현장을 경험하고 싶어졌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공평아트센터
도움말 Daum 지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휘문